[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 소음기 규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방송되는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규제’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미국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가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목소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최대 도시인 버지니아비치의 시청사에 한 남성이 난입해 건물 3개 층을 돌아다니며 소음기를 장착한 45구경 권총으로 직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범인 역시 도피 중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사건 이후 민주당 소속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먼드로 주의원들을 호출해 총기 소음기 및 연발총의 사용을 금지하는 총기 규제 법안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범프스톡’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범프스톡은 반자동 총기의 분당 발사 속도를 400~800발로 올려 자동화기처럼 발사되도록 하는 개조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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