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이 지난달 베트남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가 "자국의 통화가치를 조작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는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진행된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 재무부가 베트남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투자·기업 환경과 투명성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제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베트남은 수출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통화가치를 조작하지 않았으며, 조작할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정부 기관들이 거시경제 및 환율 문제를 두고 미 재무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를 봐라. 특히 그중에서도 무역과 경제 협력을 보면 양국의 관계가 얼마나 긍정적인지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28일 내놓은 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 중국을 포함한 총 9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명시했다. 베트남이 환율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리자, SBV는 30일 베트남은 국제무역에서 "유해한 경쟁적 이점"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SBV는 또 "유관 기관들과 협의해 미 재무부가 제기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국내 및 국제 시장의 여건에 따른" 유연한 환율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동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