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 관계자가 최근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기자의 한일 관계 개선 방법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대신과의 한일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일본 측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않는다고 한일관계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원칙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후 이루어진 한일 정상회담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위 관계자는 "1965년 수교 이래 사실상 모든 정권에서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며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교차로에 있기 때문에 양국간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도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가 어려움을 겪었고, 이승만 대통령도 한국 전쟁의 절박한 상황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일본군을 진출시키겠다고 했을 때 어떤 대답을 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위 관계자는 전두환 정권 시절 국방 비용 부담 문제로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점과 이명박 정권 시절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이 갈등을 겪었던 점도 사례로 들었다.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일 관계는 항상 어려웠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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