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페이스북이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의 기본 탑재에서 배제된다.
무역 마찰 속에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와 70여개 자회사를 거래 제한 조치 대상으로 지정, 보이콧에 나선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태국 방콕의 한 쇼핑센터에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 P30이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구글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이 차단된 데 이어 또 한 차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 인기 소프트웨어가 막히게 된 셈이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자사 앱을 기본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셜 미디어 앱인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앱 역시 화웨이 신형 제품에 공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기존의 화웨이 고객들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앱의 이용이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일반적으로 단말기 제조업체와 기본 탑재 계약을 근간으로 거래한다. 페이스북 이외에 트위터와 부킹닷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실적 전망을 더욱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업체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이콧에 주요국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소셜미디어 업체가 연이어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한편 화웨이와 거래 중단 계획을 밝힌 알파벳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의 지배력이 축소될 것이라며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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