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노딜 브렉시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관측했다. 다만 탈퇴시한 재연장을 요청하더라도 EU 측에서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9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지난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퇴 발표 및 유럽의회 선거 이후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라면서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추진하면서 재국민투표 수용 의사를 밝혀 왔으나, 보수당내 반발이 확산되면서 지난 7일(현지시간) 보수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다만,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는 총리 및 당대표 대행을 유지할 예정이다.
주요 IB들은 메이 총리 사퇴 발표 이후 노딜 브렉시트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국 의회 내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반대 입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 3월 27일 영국 의회의 노딜 브렉시트 의향투표는 찬성 160표, 반대 400표로 부결됐다.
[자료=한국은행] |
그러나 한국은행은 "당내 경선, 투표 등 절차를 고려할 때 후임 총리 취임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촉박한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탈퇴시한 재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렉시트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조기총선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렉시트 추진 과정에서 영국의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두 정당의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은은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을 인용해 "영국 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탈퇴시한 재연장 요청이 기한 내에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재연장을 요청하더라도 EU측이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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