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정은6가 2주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정은6(23·대방건설) 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정은6는 이날 이글1개, 버디 4개, 보기 4개로 2타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16번 홀까지 1오버파로 오히려 타수를 잃고 있었던 이정은6는 마지막 17, 18번 홀을 버디와 이글로 끝내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이정은6는 17번 홀(파3)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넣고 이븐파를 맞춘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약 170m 정도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근처로 보내며 이글을 잡아냈다.
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이정은6는 "사실 15번 홀 전에 버디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18번 홀 이글을 잡고 마무리가 좋았다. 바람이 어제보다 심하게 불었음에도 샷이 괜찮았다. 다만 쇼트게임은 별로였다. 바람이 좀 심해서 스코어가 어제처럼 좋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모든 샷이 괜찮았지만 쇼트게임, 특히 퍼팅에 집중해야 한다. 스리퍼트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은6가 선두를 달렸다. [사진=LPGA] |
그는 "16~18번 홀 거리가 짧아서 버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7~18번 홀에서 잘 해낸 것 같다. 18번 홀에서 169m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뒷바람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 팬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너무 기쁘다. 내일 마지막 날이라 더 많이 와주실 것 같은데, 좋은 라운드를 보여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목표다. 좀 긴장할 것 같은데 그래도 잘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애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은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은6의 US 여자오픈 첫 우승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멋진 플레이를 펼쳤고 투어의 훌륭한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다. 이정은6의 이야기도 놀라웠다. 이 우승은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정은6는 'US 여자오픈' 우승과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로 애니카 어워즈 1위(70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렉시 톰슨(24·미국), 앨리 맥도널드(26·미국), 나나 마센(24·덴마크)이 나란히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 김세영(26·미레에셋)은 잔드라 갈(34·독일), 류위(24·중국)와 함께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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