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매니저에게 또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 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사진=유진박 인스타그램] |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썼으며,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으며,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고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명문 줄리어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고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며 큰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틈타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