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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원내대표 만남 불발…나경원 "좋은 기회라 생각했는데‥"

기사등록 : 2019-06-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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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나경원 "보수·진보 토론 굴절되고 왜곡돼"
오신환 "민주·공화 가치로 토론·협치 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불참하면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무산됐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마련한 토론회에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참석을 알려 국회정상화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나올 걸이라는 기대감을 불러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후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국회 공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개최된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2019.06.10 leehs@newspim.com

현 상황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토론회 자리를 좋은 기회 삼아보려 했지만 이인영 원내대표가 회의 등 일정 때문에 못 온 것이 아쉽다”며 “국회정상화 논의는 여당에 달려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약 35명에 달하는 여야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토론회는 각 의원들은 자신이 진단하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점에 대해 짧게 발언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보수와 진보에 관한 토론이 생산적 토론이 아니라 역사적 굴절과 극단적 대립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지만 야당으로서 느끼는 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서는 보수의 가치에 대해 실질적으로 같이하기 힘든, 어떻게 보면 궤멸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 때문에 (한국당이) 계속해서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 같은 우파 가치를 수구적인 것으로 매도하는 것처럼 보여서 매우 안타깝다”며 “주요 선진국들은 우파 정부의 우파 처방으로 난관을 극복중인데, 문 정부가 원리주의적인 좌파 이념에 매몰돼서 우파 목소리 외면하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019.06.10 leehs@newspim.com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참석해 헌법 1조 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민주와 공화 가치는 보수와 진보 이념보다 더 우선하는 가치”라고 언급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두 달간 공전중인데, 한쪽에서는 독재후예라 하고 다른 한쪽선 빨갱이라고 얘기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자성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 모두 공화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용하고 민주주의 틀 속에서 경쟁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말로서 상처받고 그 속의 미묘한 감정들로 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로 국회가 나아갈 길과 보수와 진보가 함께 상생하고 협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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