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추모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을 맡았으며 가족법 개정 운동, 혼인신고 의무화 등 사회운동에도 헌신했다. 영부인이 된 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명예대회 회장 등을 맡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사진=김대중평화센터] |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희호 여사, 민주화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 만나 영원하시기를 기원한다”며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민주의 열망을 온 하늘에 퍼뜨리던 그날을 어이 맞추신 듯, 6월 민주항쟁 32주기 뜻깊은 날에 소천하셨다. 깊은 애도와 함께 고인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고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라며 “고인은 일제강점기 고등교육을 받은 신여성이자 해방 후에는 미국 유학을 한 배움을 바탕으로 YWCA 활동 등 대한민국에서 여성운동가로서 1세대 여성운동을 개척했다”고 고인을 설명해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옥바라지는 물론 김대중 납치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가택연금 등 갖은 고초와 탄압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온몸으로 겪으며 이겨냈다”며 “대한민국 민주화 역경의 산증인이자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김 전 대통령 못지않게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추모했다.
이 대변인은 “꿈길에서 아스라이 손을 놓았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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