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 할 정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영향을 끼치신 분”이라고 표현했다.
박 의원은 11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희호 여사는) 대통령의 영원한 인생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
이어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신군부에 의해서 감옥에 있을 때 신군부 주역의 한 사람인 이학봉 대령이 찾아와서 대통령만 하지 않는다고 하면 뭐든지 다 시켜주고 살려주겠다고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은 그때 이희호 여사가 생각나서 어떤 경우에도 그러한 배신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정도로 이희호 여사는 강직하게 김대중 대통령에게 옳은 길, 민주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채찍질을 했고 하나도 일탈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지켜준 그런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만남에 대해서 박 의원은 "의사 선생님을 아버지로 두신 독실한 기독교 모태신앙인으로 태어나서 이화여고, 여화여대, 서울대 그리고 미국에서 유학을 하는 등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여성운동에 매진해서 YWCA 총무를 역임하다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주위에서 모두 반대를 했지만 결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 할 정도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영향력을 끼친 분"이라며 "항상 김대중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 함께 가시고 꼭 동석을 하지만 몇 시간씩 대화를 하더라도 이희호 여사는 절대 그 대화에 섞이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는 그런 절제된 그런 분이었다"고 기억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