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기아자동차가 12일 공개한 신형 K7(K7 프리미어)의 휘발유 판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판매 비중은 전체 계약대수의 55.7%를 차지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올해 6월 생산하는 전체 K7(2200대) 가운데 2.5, 3.0 휘발유 엔진은 1225대로, 전체 55.7%를 기록했다. 휘발유 뒤를 이어 하이브리드가 450대, LPi가 450대, 마지막으로 디젤이 75대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추세가 이어지는 측면도 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차이가 좁아지면서 굳이 디젤을 찾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젤을 향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깊어진 가운데, 친환경 차의 인기는 높아지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구분 없이 ‘탈 디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디젤차(트럭, 버스 제외) 판매 비중은 2011년 22.0%에 그쳤다.
그러나 2015년 그랜저와 K7 등 다양한 디젤 세단의 신차 출시에 힙 입어 환경규제에 따른 ‘탈 디젤’ 바람이 불면서 디젤 엔진 차량 판매 비중은 2016년 39.9%로 꺾였다. 이후 2017년 34.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째 내리막을 탔다.
모델별로도 탈 디젤 추세가 분명하다. 예를 들어 2018년 그랜저 디젤 모델은 3731대가 팔려 2017년 판매량(7838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K7 디젤 모델 역시 2017년 3893대에서 2018년엔 2019대로 48% 급감했다.
2018년 현대·기아차는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려면 가격이 크게 올라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i30과 쏘나타, 그랜저 등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K7 프리미어.[사진=기아자동차] |
기아차가 이날 공개한 K7은 이달 중순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 출시된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디젤차 판매 증가율은 4.1%로 디젤을 제외한 모델의 판매 증가율 5.3%보다 낮았다.
K7 프리미어의 가장 큰 변화는 2.5 가솔린 모델로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을 기아차 최초로 적용해 연비와 동력성능, 정숙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추세에 맞는 라인업을 주력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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