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4월 기계수주가 전월비 5.2%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일본 정부는 기계수주의 기조 판단을 ‘회복’으로 상향조정했다.
일본 내각부가 12일 발표한 기계수주 통계에 따르면 4월 수주액은 전월비 5.2% 증가한 9137억엔(약 9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월비 0.8% 감소를 대폭 상회하는 깜짝 결과였다.
최근 1년간 일본 기계수주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제조업이 전월비 16.3% 증가한 4001억엔을 기록하며 대폭 개선된 것이 전체 기계수주 증가에 기여했다. 최근 실적이 저조했던 범용·생산용 기계의 수주가 늘어났고, 운반기계와 건설기계 수주도 증가했다. 제조업 수주액은 2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송·우편업 등의 수주가 늘어났다. 내각부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자동화 투자에 대한 수요가 기계수주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각부는 기계수주에 대한 기조 판단을 전월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에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로 상향조정했다. 기계수주 기조 판단의 상향조정은 8개월 만의 일이다.
기계수주는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경기 전망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의 하나로 여겨진다. 일본의 기계수주는 지난 1분기(1~3월)까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 대폭 개선되면서 2분기는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각부는 5월과 6월 실적이 전월비 횡보 정도만 기록해도 2분기 수주액은 전기비 8.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낙의 산업용 로봇 공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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