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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궐련·전자담배 판매 모두 호조.."주가 긍정적"

기사등록 : 2019-06-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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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KT&G가 국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와 일반 궐련담배 신제품을 출시한 후 소비자 호응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받고 있다.

전자담배 ‘릴’과 ‘릴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최근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가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수요가 늘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올해 최초 거래일인 1월2일 9만7600원으로 출발한 KT&G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12일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5월29일 9만8500원을 기록한 뒤 소폭이지만 주가가 올랐다.

[자료=KT&G]

자본시장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중장기적으로 흡연자들의 시장 이탈 속도를 늦추고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 국내 담배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KT&G의 신제품 ‘릴 베이퍼’는 출시한지 일주일도 안 돼 약 2만대가 팔린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을 결합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는 지난해 말 선보인 이후 6개월 만에 판매량 4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편의점을 시작으로 정식 판매에 들어간 이 제품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올해 1월 전국 편의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이어 3월 초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출시 80여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독자기술이 집약된 ‘릴 하이브리드’와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릴 베이퍼’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차세대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KT&G]

자본시장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이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33%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사의 ‘쥴(Juul)’이 낮은 니코틴 함량과 온라인 판매 금지 등으로 인해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지 않아 KT&G가 경쟁사의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에 따른 우려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내 KT&G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전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15% 수준으로 여기에서 KT&G의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새로운 대체담배 제품의 출현이 KT&G의 펀더멘탈에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가 5월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이 11.8% 수준이다. 이는 여전히 기존 궐련 담배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90% 가량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KT&G는 기존의 궐련담배 시장의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4월말 출시 후 1주일 동안 약 12만갑 이상 팔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5월 셋째주에는 출시 첫 주 대비 250% 가량 늘어난 약 43만갑이 판매됐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 진출한 이후 출시된 궐련 담배 중에 가장 높은 수치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은 “내수 담배시장이 판매량 기준 전년동기 대비 3% 역성장 했음에도 KT&G 점유율은 63.1%로 1.4%포인트 오히려 확대돼 제조담배 매출도 7.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내수 궐련담배 시장에서 KT&G의 시장점유율은 63%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점유율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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