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 = 자유로 일산방향으로 차를 몰고 고속으로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오른편에 ‘BMW 로고’가 새겨진 4층짜리 박스형 건물이 보인다.
건물 내부는 보이지 않지만, 3층 외부에 노란색 스포츠카 한 대가 떡 하니 세워져 있는 게 예사 전시장이 아님을 연상케 한다. 건물 가까이에 가서 주차장에 들어서자 비로소 건물의 의도가 이해됐다. 주차장에 있는 각양각색의 고성능차는 이 건물을 돋보이게 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BMW 자유로 M 특화전시장‘을 지난 12일 찾았다. 자유로 전시장은 국내 14곳의 M전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거기에 걸맞게 차량과 서비스도 차별화 돼 있다. 그 느낌은 1층에 들어선 순간부터 알 수 있다.
전시관에서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일반 전시공간에는 인디비주얼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얼핏 보면 다른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520d와 320d, X3, X5 등 일반차량들이 배치돼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상이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낀다. 인디비주얼은 고객이 별도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고 실내 옵션과 외장 컬러를 한 단계 이상 높인 모델이다.
독일 본사에서 한국에 할당하는 모델은 제한적인데, BMW M 특화전시장에선 2018년부터 인디비주얼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고객들인 자유로 전시장에서 상담을 통해 인디비주얼 모델을 주문할 수 있다.
이문희 지점장은 “얼리어답터들이 자유로 전시장의 신속한 인디비주얼 차량 확보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자유로 전시장의 경쟁력 중 하나다”고 말했다.
M모델을 전시해 둔 곳은 3층이다. 승강기에서 내리자마자 왼편에는 부품들이 보인다.
이문희 지점장은 “M 고객들 대부분은 개성이 뚜렷하다”면서 “본인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을 만드는 걸 지원하기 위해 부품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품 전시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컬러에서부터 아우라가 느껴지는 M모델들이 나타난다. 이곳에 전시해 있는 차량들 또한 인디비주얼 모델들이다.
BMW 자유로 M 특화전시장.[사진=BMW코리아] |
3층의 백미는 배기음 체험공간이다. M모델들 뒤편의 한 공간에 외로이 있는 노란색의 M3.
“왜 저곳에 있는지” 지점장에게 묻자 “배기음을 고객들이 들을 수 있도록 전시해 둔 곳”이라고 답했다. 실제 차에 올라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소름 돋게 멋있고 우렁찬 배기음이 실내에 울려 퍼진다.
배기음 체험을 마친 뒤 M4컨버터블을 시승하기로 했다. 자유로 전시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속주행에 유리한 자유로와 5분 거리에 있다는 것. 중저속 주행이 가능한 김포코스와 고속주행을 할 수 있는 자유로코스 등 2개가 있다.
이문희 지점장은 “도심에서 할 수 없는 시승을 자유로 전시장에서는 가능하고 마음껏 M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체험과 시승, 구매까지 한 번에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