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채권형 펀드 수탁고 증가 영향으로 5월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이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 순자산 변동 및 유출입 현황 [자료 = 금융투자협회] |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9. 5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5월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607조5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604조7000억원으로 7조원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채권형 펀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을 포함한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117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6500억원 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400억원 감소했으나, 국내채권형 펀드에서 3조7000억원 확대되며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감소하며 한 달 전보다 5조원 이상 급감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5조3000억원 줄어든 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3조9000억원,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5월초 미·중 무역협상 불발로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코스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31일 코스피 지수는 2041.74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전월 대비 7% 이상 급락했다.
여기에 경기 둔화 우려 및 수출 감소 등의 악재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추세가 지속되고 평가액도 급감했다”며 “반면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재간접펀드와 파생상품펀드,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혼잡자산 순자산액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각각 1조7000억원, 2조원 증가하면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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