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13일 내년 총선을 겨냥해 “총선 승리가 제가 당대표가 되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은 수구정치세력과 진보정치세력의 한판 대결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난다. 정의당이 승리해야 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고, 과감한 개혁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왜 심상정이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오랫동안 기득권에 안주해온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부활을 막을 수 없다”며 “저와 정의당이 추진해왔던 선거제 개혁을 기필코 완수해서 수구세력 한국당의 부활을 막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는 대결정치를 끝내겠다. 정의당을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시키고 진보정치의 황금세대를 일궈서 집권 가능성을 열어나가겠다는 것이 제가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9.06.13 kilroy023@newspim.com |
아울러 심 의원은 “민생개혁의 최종 책임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심 의원은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를 세운 지 2년이 지났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내일은 나아지리라는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며 “그것은 바로 국민 손으로 탄핵했던 수구세력의 부활이 개혁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제1야당인 국회에선 어떠한 개혁도 가능하지 않다”며 “집권포만감에 젖어 개혁의 황금시기를 놓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의당이 더 강한 개혁을 주도해야 할 때”라며 “무상급식 무상교육, 경제민주화,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등 언제나 민생개혁을 선도해 온 것은 진보정당이었다”고 강조했다.
창당 7년차를 맞은 정의당을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만들자고도 했다. 심 의원은 “더 이상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머물 수 없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늘려 비례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은 정의당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진보정치를 위해 바쳐온 지난 20년의 역량을 총화해 승리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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