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가 기한 없이 미뤄지면서 예약 구매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국 가전 유통망인 베스트바이에 이어 이통사 AT&T도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명확한 일정 공개 없이 '수 주내'라는 불확실한 약속만 되풀이 되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
14일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 등에 따르면 AT&T는 갤럭시폴드를 예약 구매한 고객들에게 '구매예약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했다.
AT&T는 이메일에서 "삼성전자가 출시를 연기했고 이는 고객들에게 (당장) 갤럭시폴드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100달러 상당의 프로모션 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AT&T의 스마트폰 구매 페이지에서 갤럭시폴드는 ‘품절’ 상태다.
앞서 베스트바이도 지난달 23일 갤럭시폴드 예약 고객들에게 "삼성이 갤럭시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예약 취소 내용을 전했다.
삼성전자도 예약 구매한 고객들에게 "지난달 말까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지 못할 경우 구매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 26일 미국에 가장 먼저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전에 진행한 리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이를 수정하기로 하면서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과 출시가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소 다음 달에는 출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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