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27%가 '오를 것'이라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수치는 3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7%P(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자료=한국갤럽] |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은 작년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직전 50%에서 ′9.21 수도권 공급확대 대책′ 발표 후인 10월 초 43%, 올해 1월 종부세 강화 등을 포함한 '2018년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 발표 직후 조사에서 28%로 낮아졌다. 지난 3월 20%까지 비중이 줄었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서울 시민이 내다보는 집값 상승의 기대감은 전국 전망치를 웃돌았다. 작년 9월 대책 발표 전후 67%, 10월 48%, 올해 1월 26%, 3월 22%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34%로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돼 매도호가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금리인하 가능성, 내년 총선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응답자 중 32%는 '내릴 것', 30%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26%)는 의견보다 '잘못하고 있다'(46%)는 시각이 많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집값·규제 관련 상반된 이유 혼재 △공급 과다 △신도시 개발 △지역 간 양극화 심화 등을 꼽았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국민 35%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24%는 '내릴 것', 31%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택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은 20대(56%)와 학생층(59%), 무주택자(43%), 서울 거주자(4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청년 주거 취약계층의 현실적 우려가 드러난 결과라는 게 한국갤럽측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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