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네이버가 경기도 용인에 지으려던 두번째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전자파 발생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뉴스핌] 최상수 기자 =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 2018.4.25 kilroy023@newspim.com |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용인시에 보낸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측은 공문에서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좋은 모델을 만들고자 했으나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어 "비록 사업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7년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인 공세동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용인시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밝힌 완공 목표 시기는 2023년이었다. 이에 데이터센터 및 연구시설 구축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 부지 약 4만평을 매입한 바 있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철회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 공세동 대주피오레2단지 주민대책위원회, 공세초등학교 학부모회 등은 지난해부터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네이버측에 지속적으로 건립 계획 취소를 압박해왔다.
용인시측은 "네이버가 사실상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네이버측은 데이터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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