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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스웨덴 정상회담 앞두고 '노사 타협의 문화' 논의

기사등록 : 2019-06-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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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화 모범 사례 '쌀트쉐바덴 협약' 장소서 정상회담
올 하반기 스톡홀름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개소키로
뢰벤 총리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적극 지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총리와 사회적 대화의 모범 사례인 '쌀트쉐바덴 협약'의 체결 장소에서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문화' 정착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한·스웨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유럽 등 지역 평화와 번영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특히 정상회담 개최 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 내 정원을 함께 산책하면서 한국에서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주제로 환담하는 등 여러 논의를 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국정 비전을 소개했고, 뢰벤 총리로부터 노사 간 신뢰구축을 통해 상생의 문화를 정착한 스웨덴의 사회적 대화 및 통합의 경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1930년대 당시 첨예한 노사 갈등을 극복하면서 체결한 '쌀트쉐바덴 협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며 지난 80년간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건설해 온 스웨덴 사례가 우리 정부의 노사 간 대타협 및 포용국가 건설 목표 실현에 큰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열린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은 스웨덴의 노사간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킨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대화의 모범사례이기도 한 역사적인 '쌀트쉐바덴 협약'의 체결 장소다.

쌀트쉐바덴 협약은 1938년 세계 대공황과 맞물린 최악의 노사관계 속에서 스웨덴 노조연맹과 사용자연합이 체결한 것으로 이로 인해 노동쟁의 상황에서 국가 개입을 배제한 노사 간 평화적 문제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되었고, 스웨덴에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상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양 정상은 세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스웨덴과 혁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이 협력할 경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양국 스타트업 기업들 간 협업의 장이 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올 하반기 스톡홀름에 개소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스웨덴 정부의 한반도 특사 임명과 올해 초 남·북·미 협상 대표 스톡홀름 회동 주선 등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웨덴의 역할을 기대했다.

뢰벤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향후에도 남·북·미간 신뢰구축 진행 과정에서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북한 핵개발에 대하여는 단호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도 건설적인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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