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시민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수많은 인파에도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경기장으로 입장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과 우크라이나의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 새벽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5일 오후 9시 40분 u-20 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모였다. hakjun@newspim.com 2019.06.15. |
새벽 시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경기장은 응원 열기로 가득찼다. 대부분 시민들은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빨간색 뿔 머리띠를 착용하고 나와 빨간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장관이 펼쳐졌다.
일부 시민들은 곳곳에서 부부젤라를 불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가족 단위 시민들과 연인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시민들은 모두 통쾌한 승리를 응원했다. 대학생 나모씨는 "광화문 거리응원이 취소됐다는 말을 듣고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응원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며 "응원이 현지 경기장까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택시 기사인 심모씨는 "요즘 나라가 시끄럽고 힘든데 축구라도 통쾌한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3골 정도 넣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응원을 위해 일부 시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른 시간에 인파가 모이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예정된 입장 시각인 오후 11시보다 2시간 정도 빠른 오후 9시 41분쯤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축구협회는 모든 출입구에서 출입을 허용할 경우 관리가 어려워지고 사고가 발생할 것을 염려해 북측 출입구만을 개방했다. 입장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불평하는 시민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장 안전요원은 "입장을 하면서 특별한 소동이나 소란은 하나도 없었다"며 "시민들이 잘 협조해준 덕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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