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구윤모 기자 =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이 펼쳐진 서울 도심은 경기 이후 재빠르게 자리를 정돈하는 시민들로 눈길을 끌었다. 응원을 나온 시민들은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고 자리를 떠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결승전이 종료된 16일 새벽 거리응원이 펼쳐진 서울 강남역 '바람의 언덕'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쓰레기를 찾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6일 새벽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 쓰레기통 주변. 시민 대부분이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시민 대다수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정리한 후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출입구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일부는 쓰레기가 넘쳐 바람에 날리자 다시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에서 소량의 맥주 캔과 물병 일부가 버려져 있었지만 대체로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시민들이 빠져나간 직후 경기장 내부를 청소하던 미화 직원은 "쓰레기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많이 버려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 정도면 깨끗한 것"이라고 했다.
경기장 바깥도 마찬가지였다. 응원도구 및 담배꽁초가 바닥에 있었지만 결승전 시작 전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일부 시민은 쓰레기가 담긴 봉투를 가방에 넣고 귀가하기도 했다.
거리응원이 펼쳐진 강남역 바람의 언덕도 경기가 끝난 후 금새 깨끗하게 정리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대다수의 시민들은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갔다.
자신의 쓰레기가 아님에도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함께 담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16일 새벽 결승전이 종료된 직후 깨끗하게 정리된 강남역 '바람의 언덕' 주변 iamkym@newspim.com 2019. 06. 16. |
서초구청 공무원들과 주변 건물 관계자들도 함께 현장 정리에 나서자 이곳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 모습을 되찾았다. 불과 30여분 전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응원했던 공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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