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다고 해도 중대 무역 합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스 장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아마도 양국 무역 논의를 활발히 재개하자는 합의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대통령 선에서는 무역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세부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최선의 결과는 논의를 위한 새로운 기본 룰을 만들고, 구체적인 실무 협상을 언제 재개할지 정도의 의견 교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미국에 유리한 무역 조건을 계속해서 압박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스 장관은 지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G20 정상회의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합의가 아닌 합의를 위한 준비 작업 정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양국 간 무역 전쟁도 결국에는 합의로 끝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위협할 때 지나치게 발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미국은 양국 정상이 만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 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을 기대한다면서, 두 정상이 논의할 이슈가 여럿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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