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단독 소집을 예고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의원총회 전까지 국회 정상화 협상을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간이야 말로 정부 여당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다소 무리한 점이 있더라도 상대방 요구를 통크게 받아들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협상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11 kilroy023@newspim.com |
오 원내대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앞서 경제 청문회를 열어 정부의 경제실정부터 따져야겠다는 한국당과 정치공세용 청문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국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됐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이 바라는 속 시원한 정치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사과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국회는 국민의 대의 기관으로써 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다.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고 법률을 만드는 일은 국회의원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민생이 시시각각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어떤 명분으로도 국회 파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 바른미래당도 잘 알고 있다. 경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향하는 상황인데도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경제 인식과 그럼에도 추경이 시급하다는 정부 태도는 이율배반이라 지적한 바도 있다”라면서 “그렇다면 국회를 열어 정부에게 따질 건 따지고 바로잡을 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협상을 진행 중 가장 답답한 것은 좀처럼 강경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으며 조건 위에 조건을 얹는 한국당 태도였으나 포용력을 발휘하는 대신 야당을 향한 강경 발언으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든 청와대와 민주당 태도도 마찬가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 소집 독자 행동을 약속드린 바 있다. 약속을 지키겠다. 바른미래당 의총 출발시간은 오후 2시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탑승하라”며 “의총에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마지막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