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부가 이번주 중 일부 실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수별 승진에 있어 타 부처에 비해 다소 늦은감이 있었지만 이번 인사로 인사적체 해소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고용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중 실장급 승진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세종정부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뉴스핌DB] |
우선 행시 35회인 박성희 노동시장정책관(국장)이 서울 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실장급)으로 승진해 이동한다. 박 국장은 지난 2017년 9월 노동시장정책관에 임명돼 약 1년 9개월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 왔다. 고용부 내에서는 행시 37회인 김민석 노사협력정책관, 김대환 국제협력관과 함께 한 부서에서 직을 유지하고 있는 최장수 국장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특히 박 국장은 공직 입문 후 지방 발령없이 본부에서만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시장정책관 임영 후엔 약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자금' 사업을 책임져왔다. 일자리안정자금은 구직급여 등과 함께 고용부 최대 재정사업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고용동향,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도 박 국장의 주도로 추진돼 왔다.
박 국장의 실장 승진으로 공석이된 노동시장정책관 자리는 행시 36회인 김영중 고용서비스정책관(국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지난 7월 말 고용서비스정책관에 임명돼 취업성공패키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을 이끌어왔다. 이 외에 구직급여 지급, 고용보험 운용도 김 국장의 관리하에 진행됐다.
김영중 국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고용서비스정책관에는 행시 35회인 김영국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국장급)이 본부로 이동해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김영국 국장은 부산지방노동청 관리과장·제주지청장,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 등 주로 지방청장을 역임했다. 본부에서 직업능력정책국장을 끝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김영주 전 장관의 추천으로 인천 지노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중 국장과 함께 본부 고용서비스정책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로는 행시 38회인 이정한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국장급)이 언급된다. 이 국장은 지난 4월 고용지원정책관 신설 당시 본부 컴백 인사 중 한명으로 거론됐으나 결국 행시 한 기수 후배인 김효순 국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고용부는 최근 인사와 이번 주 단행될 인사 등으로 인사 적체가 조금씩 해소되는 분위기다. 타 부처들의 경우 37, 38회 기수들이 실장급 자리를 꿰차면서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고용부 실장급엔 33~34회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하 국장급도 33~39회 선후배 기수들이 널리 포진돼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인사 적체가 조금씩 해소되는 분위기"라며 "조만간 또 한 번의 고위급 인사 이동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