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여행시 매번 가입을 해오던 여행자보험. 앞으로는 모바일 가입 한번에 모든 것이 해결된다. 즉 한번 가입해두고 필요할 때만 끄고 켜고를 하면 된다.
이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1차 혁신금융서비스에 관련 상품이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편의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보험료도 보다 합리적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보험이 향후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보는 최근 업계 최초로 ‘On-Off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또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는 삼성화재와 함께 개발한 ‘스위치 해외여행자보험’을 이르면 이번주 선보인다. 한화손보는 연내 자회사인 캐롯손보를 통해 주행할 때만 활성화되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손보의 On-Off 해외여행보험은 기존에 판매하던 해외여행자보험과 상품 구성과 보험료가 동일하다. 6박7일 기준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 실속형은 6000원 내외, 고급형은 1만원 수준이다. 질병이나 상해로 다치거나 장해가 있을 때 최대 2억원(실속형 7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차이점은 2회차 이후 가입할 때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보험료도 10% 저렴해진다는 점.
최초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는 본인인증→기본정보 입력→실속형·고급형 플랜 선택→개인정보 입력→청약확인→간편결제등록 등의 7개의 절차를 거쳐야 가입이 완료된다. 하지만 2회차에는 △본인인증 △보험료 계산 2단계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가입할 때 꼭 거쳐야 하는 인증 대부분을 줄일 수 있다. 또 처음 가입할 때 설정한 보험료가 1만원이면 2회차부터는 10% 할인, 9000원으로 똑같은 보험 효력이 발생한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연간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이 3000만명에 달한다”며 “이 중에서 반복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고객이 가입해두면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가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공항에서 가입알람을 보낸다”며 “이때 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On 스위치만 켜면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NH농협손보] |
뱅크샐러드가 삼성화재와 손잡고 내놓는 ‘스위치 해외여행자보험’도 개념은 NH농협손보 상품과 거의 비슷하다. 차이점은 NH농협손보는 GPS기반으로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여행자보험 활성화 알림을 보내는 반면 뱅크샐러드는 결제정보를 확인한 후 여행자보험 알림을 보내도록 돼 있다. 가령 고객이 뱅크샐러드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항공권이나 해외숙박시설을 결제했다. 이 때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도록 알려주는 방법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NH농협손보는 GPS기반으로 알림을 보내지만 스위치 해외여행자보험은 고객결제 정보를 기반으로 알림을 보내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2회차 이후에는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비슷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해외여행보험처럼 반복 가입이 필요한 상품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각 보험사들과 제휴할 것”이라며 “이 경우 고객들은 더 편하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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