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멕시코에 관세를 앞세운 이민강경책을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번엔 엘살바도로,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에 대한 원조 중단을 결정했다. 

미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미 국가 이민자들을 자국 정부가 제대로 막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정부에 대한 원조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3개국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에 만족할 때까지 원조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미 이민자가 유모차를 끌고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따라 의회에서 승인된 2018 회계연도의 중미 원조 기금 3억7천만 달러가 다른 용도로 재분배되고 2017 회계연도에 승인된 1억8천만 달러의 지원은 중단될 것이라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미 의회 의원들이 기아와 범죄를 해결하려는 이들 중미 국가에 대한 일방적인 원조 중단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멕시코 정부는 물론 엘살바도로,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3개국도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 행렬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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