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 상원 공화당 대표인 미치 매코넬과 회동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비준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USMCA 비준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D.C.을 방문한다. 통신이 펠로시 하원의장의 보좌관을 접촉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와 펠로시 의장,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와 만남은 이날 오후 2시로 일정이 잡혔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처음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캐나다 정부도 트뤼도 총리가 이날에 미 하원과 상원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이외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와 펠로시 의장의 회동은 USMCA 비준 절차에 있어 진전으로 볼 수 있다. 하원의 전반적인 법안 상정을 담당하는 펠로시 의장은 그동안 USMCA를 더 검토해야겠다며 비준 절차를 늦춰왔다. 특히, 그는 해당 자유무역협정에서 약속 이행장치 강화와 노동·환경 기준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날 회동에서 논의하는 결과에 따라, 캐나다와 미국의 USMCA 비준 절차가 이르면 올해 8월 이전에 완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상공회의소의 국제정책 부문 수석 부사장 존 머피는 "하원이 휴회하는 8월 전에 USMCA 비준절차를 완료하는 것은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펠로시 의장 및 민주당 측과의 "이견은 좁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비준 절차가 8월 휴회 이후로 미뤄지면, 2020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 논의와 2020년 대선 활동으로 더욱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상원은 오는 18일 USMCA 법안을 상원 표결에 부친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멕시코, 캐나다,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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