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인천시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17일 오후 인천시 서구 당하동의 한 음식점에 생수로 조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와 영종도를 중심으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2019.06.17 mironj19@newspim.com |
검단아파트총연합회와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인천 수돗물 적수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사태 발생으로부터 19일만에 입장 발표를 했으나 사태의 명확한 원인과 대책을 찾아볼 수 없고 기준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시가 발표한 ‘각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은 면피용 성과발표에 불과하다”며 “물을 지원 받은 곳은 서구와 영종지역 총 25개동 중 단 7개동에 불과하며 나머지 지역은 단 1병의 생수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인천시에 △명확한 책임범위 공개 △모든 피해지역에 제한 없는 생수공급과 대책 및 피해보상 방안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지원계획 발표 △민관합동조사단 범위 확대 및 시장 직접 참여 △사태 원인자와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재발 방지 약속 및 완벽한 교체와 정비 보수 등을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 합동 조사단은 이번 사태가 수돗물 공급체계의 무리한 수계전환과 인천시의 부실 대응 때문이라고 중간 발표했다.
이에 인천시는 책임자인 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하고 이달 말까지 수돗물 정상공급을 위해 정화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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