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이민자들을 대거 내쫓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다음주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무단으로 미국에 들어온 수백만명의 불법 외국인들을 쫒아내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 들어오는 속도만큼 빠르게 그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불법 체류자들은 약 1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멕시코와 중미 출신이다.
이달초 합의된 바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들을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남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파견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 정부의 약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멕시코산 물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자 나왔다. 이에 멕시코 협상단은 지난 7일 미국 측과 만나, 위와 같은 조치를 향후 45일간 취하고 만일 불법 이민 저감에 효과가 없을 경우 그 때 '안전한 제3국'을 재논의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과테말라가 "'안전한 제3국' 합의문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안전한 제3국'이란 예컨데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과테말라에 도착했을 때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는 대신 과테말라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대책을 뜻한다.
아직까지 안전한 제3국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 퍼스트'는 과테말라가 난민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냥 터무니없다"면서, 과테말라 국민들도 폭력을 피해 자국을 떠나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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