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올여름 본격적인 장마는 평년보다 늦은 7월 초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기준 장마전선이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까지 동서로 위치(북위 30도 부근)하면서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며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기상청] |
기상청은 7월 초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본격 장마가 시작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이달 26~27일 제주도와 남해안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첫 장맛비가 예상된다. 이는 평년에 비해 약 일주일 정도 늦는 셈이다.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 상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위 30도 부근에서 동서로 있으면서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며 일본 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
26~27일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내려가면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장마는 7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장마가 늦어진 이유는 알래스카 인근 베링해의 빙하가 유난히 빠르게 녹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해빙 면적 감소로 인해 베링해 부근 상층(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면서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6∼27일 장마전선 북상 정도는 저기압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며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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