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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戰 돌파구 절박한 中 희토류 혁신 허브 구축

기사등록 : 2019-06-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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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희토류 혁신 허브 건설에 착수했다.

관련 업체를 주축으로 첨단 IT 제품의 필수 원자재인 희토류 생산과 발굴, 더 나아가 보다 혁신적인 활용을 연구하기 위해 구조적인 시스템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희토류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정부가 미국의 폭탄 관세에 보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광물 업체들이 허베이성에 희토류 혁신 센터를 구축했다.

프로젝트는 허베이성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희토류 제조의 중추를 세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희토류는 리튬과 란탄, 세륨 등 총 17가지 희귀 원소를 지칭하며, 스마트폰부터 배터리,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첨단 IT 제품부터 군사용 장비까지 두루 적용된다.

희토류 허브는 베이징에서 남서 방향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특별경제지구 슝안신구에서 추진됐고, 6개 국영 광물업체와 7개 상장 업체가 주축이 됐다.

허베이성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적인 희토류 제조 복합 단지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자동차와 로봇 등 IT 혁신에 필수적인 원자재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미 중국은 내몽골을 중심으로 희토류 발굴과 생산에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지만 상당한 규모의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희토류 허브와 별도로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 민메탈의 자회사인 차이나 민메탈 희토류가 후난성에서 광물 탐사 및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의 광산에는 특히 중희토의 매장량이 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구체적인 개발 규모와 일정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관세 전면전이 재개된 이후 중국은 희토류 관련 정책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상황이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중국에서 생산된 희토류가 자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한 데 이어 NDRC가 조만간 희토류 관련 정책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 수출 제한에 나설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다.

중국 환구시보는 미국 군사 장비 업체가 희토류 수출 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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