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정책 성명서에서 없애고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책 성명서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잠잠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앞으로 나오는 경제 전망 관련 정보들의 함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성명서에서는 지난달과 달리 이른바 ‘인내심’ 문구가 사라졌다. 올해 초부터 연준은 성명서에 세계 경제 및 금융상 전개와 잠잠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위원회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기준금리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갖겠다고 설명해 왔다.
이 같은 연준의 기조 변화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이날 회의에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은 이날 연준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3월과 같은 2.4%로 제시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반영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1%, 2021년 전망치는 2.6%에서 2.4%로 각각 낮아졌다. 장기 금리 예상치도 2.8%에서 2.5%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연준의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1.9%에서 2.0%로 올렸다. 2021년과 장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8%와 1.9%로 유지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3.7%에서 3.6%, 2020년 3.8%에서 3.7%, 2021년 3.9%에서 3.8%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장기 실업률 예상치 역시 4.3%에서 4.2%로 낮아졌다.
다만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확신은 더욱 경고해졌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1.8%에서 1.5%로 내려 잡았으며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2.0%에서 1.8%로 낮아졌으며 2020년 수치 역시 2.0%에서 1.9%로 내려갔다. 연준은 2021년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0%가 달성될 것으로 봤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최근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경제 활동도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으며 시장에 기초한 물가 상승 기대도 하락했고 설문조사에 근거한 장기 물가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점도표.[차트=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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