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라는 발언을 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논리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논박(論駁)이 이어졌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정부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포용사회를 향한 혁신가들의 선도를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인스타그램(Instagram) 캡처 [뉴스핌 DB] |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19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해진 GIO의 발언을 향한 반박성 글을 게재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언론보도만으로는 이해진 GIO의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트랙터 회사에게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말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정부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정부가 제한된 정책자원을 그 일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포용사회라는 전제조건을 형성하는데 혁신사업가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아니 선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GIO는 전날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이라는 심포지엄에 “트랙터 회사에 농민 일자리 문제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회사는 어떻게 뒤처지지 않고 이길까 고민만 해도 벅찬데, 사회적 책임을 묻고 탐욕적이고 돈만 아는 회사라고 하는 건 과한 것 같다”며 “자산 5조원, 10조원 규모 회사가 크다고 규제하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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