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국의 무인비행기(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운영 세파(Sepah) 뉴스는 지난 19일, 혁명수비대가 남부 호르모간주(州) 영공에 진입한 "스파이"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도 같은 보도를 냈다. 혁명수비대 관계자는 해당 드론이 "RQ-4 글로벌 호크(Global Hawk)" 기종이라고 알렸다.
이에 미국 중부사령부의 대변인인 빌 어반 해군 대령은 "오늘 이란 영공을 비행한 미군 비행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JCPOA)을 탈퇴하고,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란이 지난 13일 미국의 MQ-9 드론을 격추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직까지 그 어느 쪽도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아, 드론 격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노스롭 그루먼의 웹사이트에 있는 정보에 따르면 RQ-4 글로벌 호크 무인항공기 시스템(UAS)은 30시간 이상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어떠한 날씨에서도 넓은 지역의 실시간 고해상도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다.
중국 다장이노베이션(DJI)의 '매빅(Mavic) 2 줌' 드론.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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