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세계식량기구(WFP)와 수송경로·일정 등을 두고 세부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WFP와 긴밀히 협조해서 식량 도움을 필요로하는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조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남북교류추진협의회를 개최해 의결을 한 뒤, 공여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WFP와 관계부처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에 지원되는 5만톤의 쌀 구입에는 예산 127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남북협력기금에서 들어가는 비용은 270억원 정도다.
정부는 가능하면 9월 이내로 북측에 쌀이 전달될 수 있게한다는 방침이다. 수송경로와 남북교류협력 지출 등에 대한 절차 외에도 쌀의 도정과 해로로 전달하기 때문에 선박 확보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의 국내산 쌀 대북 지원 계획 발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이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선전매체 등을 통해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