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력·발전 공기업을 각각 대표하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B등급(양호)을 받아 선방한 반면,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은 D등급(미흡)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한전KPS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점을 받으며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외 발전 공기업들은 큰폭의 변화를 나타냈다. 우선 2017년 평가에서 나란히 B등급을 받았던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2018년엔 A등급(우수)으로 동반 상승했다. 또 남동발전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평가에서도 B등급을 받았다.
반면 2017년 A등급을 받아 에너지 공기업 중 유일하게 우수 평가를 받은 동서발전은 올해 한단계 떨어진 B등급을 받았다.
2017년 C등급(보통)을 받아 발전공기업 중 최하위권에 머물렸던 서부발전은 지난해 평가에서도 C등급에 머물렀다. 일자리 창출, 안전·환경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가치 5대 지표에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발전은 소위 김용균법이 만들어 지게된 단초를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서부발전 협력사 직원이었던 김용균씨가 컨베이어 밸트 끼임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담당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기관평가 중 종합등급(상대) D등급을 받은 16개 기관 중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인 8명의 기관장에게 경고조치했다. 여기에는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경평은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운영 철학인 사회적 가치, 공공성 중심으로 평가제도를 전면개편 한 후 실시한 첫 번째 평가다.
안전, 윤리경영, 일잘, 상생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배점을 종전보다 50%이상 대폭 확대했고, 경영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있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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