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2만1462.86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30% 오른 1559.90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 사인이 나온 가운데 6주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상송폭을 제한했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7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한편, 달러화 가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에 큰 폭 하락했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7.47엔으로 지난 1월 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노무라증권의 이토 다카시 주식시장전략가는 "연준의 비둘기 메시지가 투심을 뒷받침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엔화 강세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일본 수출업체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할 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엔화 강세로 수출주는 타격을 입은 반면 내수주는 매수세가 일었다.
부동산주인 미쓰이부동산과 미쓰비시부동산은 각각 1%, 1.5% 급등했다.
수출주인 자동차 업체들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토요타는 0.5% 상승했고 혼다와 마쯔다는 각각 1.9%, 1.5% 올랐다.
제약사인 이와키앤코는 6개월간(작년 11월~올해 5월)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6억5000만에서 8억7000만엔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4%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38% 급등한 2987.12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 상승한 9134.96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3.03% 오른 3828.5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0일 중국 국영 매체인 인민일보는 회담에서 양측 간 주요 견해 차를 즉시 좁히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새로운 국면에서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일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자리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팀 회동을 예고했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함께 류허(刘鹤)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일본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중국 주가 상승을 도왔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까지 홍콩과의 트레이딩 링크인 스톡 커넥트를 통해 67억위안(한화 약 1조1339억7500만원) 어치 A주가 매수됐다.
홍콩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36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8% 오른 2만8533.67포인트, H지수(HSCEI)는 1.46% 상승한 1만921.84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90% 오른 1만785.0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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