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상산고가 자사고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교육 현장도 혼란에 빠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상산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상산고 총동창회는 20일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탈락발표에 ‘전북 교육의 미래는 죽었다’는 근조 화환을 전북교육청앞에 설치하고 항의하고 있다. 2019.6.20. kjss5925@newspim.com |
22일 뉴스핌과 인터뷰한 자사고와 특목고 입시를 준비한다는 중학교 3학년 박모양은 “자사고는 원래 설립 목적 취지대로 그대로 두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나 말고도 주위를 보면 자사고나 특목고를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토로했다.
이어 “상산고가 일반고로 바뀐다면 일반고를 가려는 학생들은 좋겠지만 자사고인 상산고를 원했던 학생들에겐 불리할 것 같다”며 “상산고를 일반고로 전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중학교 3학년 김모군은 “상산고가 일반고로 전환된다면 사람들 인식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며 “명문고가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나와는 별로 상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자사고나 특목고 등 좋은 학교에 간다”며 “반면 공부를 못하거는 하는 학생은 일반고를 가거나 학교에 안 맞으면 자퇴를 하기 때문에 조금 공평해질 것 같다”고 했다.
학부모들 의견도 엇갈린다. 앞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0일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운영평가를 빙자해 교육선택권을 박탈하는 자사고 죽이기를 중단하라”며 “운영성과 평가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난다면 서울 자학연은 평과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100만 동문, 유관단체 등과 연대해 조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참교육학부모회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해소하고 평등교육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교육사적 성과”라며 “자사고 존치 근간이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및 교육감 권한으로 자사고를 폐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아이들이 교육 안에서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학부모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라며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서 특권 교육은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20일 “상산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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