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서울시민이 더 많았다.
근무시간이 줄어 여가를 즐기는 것과 같은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수입이 줄어들어 반발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23일 서울연구원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주 52시간 근무제'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56.3%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긍정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요인 [자료=서울시정연구원] |
주 52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가시간 확대로 삶의 질 향상’을 선택한 시민이 68.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시간내 일처리로 업무 효율 증가(11.3%) △대체인력 증가로 고용 증대효과(9.3%) 등이 많았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부정적 요인은 1순위 기준으로 ‘초과 수당 줄어 임금 감소’가 50.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생산성 저하 및 성과 감소(16.6%) △보상 없는 불법 초과 근무 증가(8.3%) △탄력적 운영수단 상실로 인력난 가중(7.4%) 순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요인 [자료=서울시정연구원] |
주 52시간 근무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았다. 서울시민의 대부분인 88.2%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55.0%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45.0%였다.
이와 함께 응답 가구의 63.9%가 주 52시간 근무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업무 강도’와 ‘삶의 만족도’, ‘소비 지출’은 증가한 반면 ‘근무시간’과 ‘금전적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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