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방부가 북한 목선의 강원 삼척항 접안 사건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군부대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삼척항 현장을 둘러본 후, 11시께 군부대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고 주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를 규탄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삼척항을 방문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부대 방문을 거절당한 바 있다.
북한 어선이 접안했던 강원 삼척항 현장 <사진=김규희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팩스로 한국당 부대 방문 협조 요청을 거부한다고 통보했다.
한국당은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직 진상조사단’을 꾸려 지난 21닐 국방부에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 방문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한국당 측에 북한 소형 목선 관련 육군 23사단과 해군 1함대 사령부를 대상으로 합동 조사를 실시 중인 상황에서 한국당 진상조사단의 방문으로 장병 부담 및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거부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은 전날 국회서 열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국방부와 합참 태도에 유감을 표하고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한다”며 “오늘 회의 전까지 국방부와 합참은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청와대도 진실 조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국방부와 합참이 거부하는 것은 청와대 지시에 대한 항명이거나, 그렇지 않다면 청와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대 방문에 제1야당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등 진상조사단 전원이 참석하는데 방문 허락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한편 지난 21일 삼척항을 방문했던 손학규 대표 일행도 군부대 방문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측은 당일 구두로 군 부대 방문을 요청했지만 군이 거부하자, 해경 브리핑으로 변경해 현장을 둘러본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어선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2차회의를 개최했다. 2019.06.23 jh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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