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나이지리아에서 송유관이 폭발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23일(현지시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발은 22일 나이지리아 남동부 유전지대인 리버스 주의 포트하커트 인근 오익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현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력한 폭발음이 들린 뒤 검은 불기둥이 치솟아 구조 인력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한 구조 관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면서 “신원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시신이 타버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구의 시신이 현장서 먼저 수습됐고, 나머지 2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정확한 사상자 수를 집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사고가 난 송유관 소유주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오익보 정치인 제럴드 오포지는 사고 송유관이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NNPC)의 자회사 자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전날 해당 지역 송유관 수리가 진행 중이었는데, 수리 작업이 완료되기 전 폭발로 기름이 대거 유출됐고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이 기름을 퍼가기 위해 대거 현장에 모여든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오익보 [사진=구글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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