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15일 북한어선 삼척항 입항과 관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20여명의 자유한국당 진상조사단이 24일 해군1함대와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등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동해해경 삼척파출소를 찾은 나경원 대표는 군·경의 제재 없이 북한어선이 삼척항에 입항한 것에 대한 경계 실패를 지적하고 해안경계 실패와 북한어선 입항이후 진행된 보고 등의 은폐, 북한선원 2명의 북송 등의 의문점을 제기했다.
24일 해군1함대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진상조사단.[사진=이철규 국회의원 사무소] |
나 원내대표와 진상조사단은 동해해경 삼척파출소 방문 후 삼척 방파제로 이동해 현장을 확인했으며 삼척항이 보이는 육군 23사단 감시초소의 경계 근무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당 진상조사단은 삼척수협에서 박수진 수협조합장을 비롯한 어민들과 북한어선 입항과 관련한 어민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이 사건은 안보해체를 넘어 은폐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조사 이후 국정조사에 대한 의지를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삼척에서 일정을 마친 후 해군1함대를 방문해 정식브피링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1함대측이 장병 사기저하를 이유로 출입을 제한하면서 함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대체했다.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토를 어떻게 지킬 수 있겠냐”고 현 정부와 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해군1함대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청와대가 공존의 정치를 거부하는 것으로 통탄할 노릇"이라며 “제1야당의 지도부와 조사단의 문전박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회 정상화와 관련 "정상화에 대한 열린 자세로 패스트 트랙 철회나 이에 준하는 합의 처리 약속 및 사과표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규 동해·삼척 국회의원은 “북한어선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 정부에서 사건을 숨기려고 하지만 결코 숨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숨겨진 모든 사실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1함대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출입제한 조치와 관련, “자유한국당에서 국방부에 함대 출입에 대한 공문을 보낸 후 국방부에서 장병사기저하·진행 중인 조사 등을 이유로 함대 출입이 어렵다는 회신을 보냈다”면서 “1함대는 상부의 승인이 없는 상태였으므로 한국당 조사단의 출입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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