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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이란 제재 속 혼조

기사등록 : 2019-06-2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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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미국이 이란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에 집중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유가는 장중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산 유가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7센트(0.8%) 상승한 57.9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34센트(0.5%) 내린 64.8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시장에서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어게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조성된 리스크 프리미엄 일부가 완화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 다시 경제와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언급하며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의 무역 협상을 구해낼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를 압박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수요 증가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주말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며 어떤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여건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내달 1~2일 만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원유 생산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원유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이것이 그 이전 어떤 때보다도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노박 장관은 또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이란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인포마 이코노믹스의 마샬 스티브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다음 단계가 어떤 것일지 불분명하다”면서 “우리는 또다른 공격이 있을지 이러한 적대감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WTI 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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