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남 나주시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나주시는 이달 14일부터 농협 나주시지부와 연계해 양파(20kg) 2만5000망 판매를 목표로 시청 및 주요 관공서, 공공기관,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사랑의 양파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양파수확 모습 [사진=나주시] |
시에 따르면, 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약 176ha로 전년에 비해 큰 변동은 없으나 생육 환경이 좋아 생산량이 10ha당 약 6772kg로 평년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생산량 급증에 따라 가격은 40~45% 정도 인하되면서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는 양파 수급 안정 및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양파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 현재까지 시청 본청 실·과·소, 읍면동 직원들에게 1915망을 판매했다.
특히 다시면은 재경향우회 등과 연계한 양파 사주기 운동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서울 종로구청과 동대문구청에 양파 500망과 600망을 각각 판매하는 등 이번 운동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시는 또, 양파 약 8ha(541톤)를 산지 폐기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정부가 시행하는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에 가입해 양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의 수급조절을 도모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산지폐기, 판로확보, 양파 사주기 운동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은 물론 신규진입농가 및 재배 면적 확대에도 신중을 기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고민을 해소해가겠다”며, “이번 양파 사주기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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