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KBO리그 최초의 비선수출신인 LG 트윈스 투수 한선태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24일 '비선수출신' 한선태(25)를 1군에 올렸다.
KBO리그 최초의 비선수출신 LG 트윈스 한선태가 1군에 등록됐다. [사진= LG 트윈스] |
한선태는 고교시절 정식 야구부에 등록된 적이 없다. 엘리트 야구를 경험하지 않은 한선태는 군 복무 후 사회인 야구를 통해 야구를 시작했고, 2017년 독립리그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한선태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 프로선수가 됐다. 육선선수로 등록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하며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36을 남기며 맹활약을 펼쳤다.
2군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선태는 이날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호명된 순간처럼 기쁘고 떨렸다. 긴장도 많이 됐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2군에서 코치님들과 동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는데 2군에서 그랬던 것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공을 던져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선태는 1군에 올라온 각오에 대해 "2군에서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최대한 1군에 오래 붙어있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LG 감독 역시 한선태를 1군에 올린만큼 적절한 상황에서 투입하겠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야구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 조금 엉성한 부분이 있었지만, 2군에서 평가가 워낙 좋았다. 이곳에서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볼에 힘이 있다. 아무리 2군이라고 해도 스크라이크보다 볼을 많이 던지는 투수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쓰려고 1군에 부른 것이다. 1,2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군 경기에 처음 등판하면 긴장할테니 편한 상황에서 올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최초의 비선수출신 한선태의 데뷔 무대가 가까워졌다. 다만 LG 외인 타자 토미 조셉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조셉은 지난 2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훈련을 해보고 판단한다고 했는데, 오늘도 결국 안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