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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이란 갈등 증폭에 대체로 약세

기사등록 : 2019-06-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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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대체로 약세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추가 대이란 제재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한번 고조된 가운데 이번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의 방향을 정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이날 주식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포인트(0.10%) 내린 383.4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46.13포인트(0.38%) 하락한 1만2228.44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14포인트(0.13%) 내린 5514.57에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74포인트(0.08%) 오른 7422.4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직접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 측은 이번 제재가 거짓 구실에 근거했다며 백악관을 “정신지체”라고 표현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주말 공습을 검토했다가 취소한 트럼프 정부는 이란과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최고 지도자를 겨냥한 제재로 미국이 모든 외교 채널을 영원히 닫아버렸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이날 증시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과 관련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당장 무역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진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G20 회의 직후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은 이번 만남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유럽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의 기업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경기는 금융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의 소매판매는 10년간 가장 큰 폭의 전년 대비 후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값이 수년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래릴를 펼쳤다. 철광석의 공급 부족 현상 역시 이들 기업의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BHP 그룹의 주가는 이날 0.74% 상승했고 앵글로 아메리칸과 리오틴토는 각각 0.21%, 0.46% 올랐다.

영국의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주가는 1.34% 내렸으며 Wm 모리슨 슈퍼마켓의 주가도 1.33%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내린 1.138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29%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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