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뉴스핌] 양상현 기자 = 지난 2004년 코레일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시킨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교외선을 조속히 운행 재개한다는 주장이 25일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최경자 의원의 5분발언 모습 [사진=경기도의회] |
최경자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1)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교외선의 조속한 운행 재개를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고양시 능곡역과 의정부역을 연결하는 교외선은 1963년 관광 목적으로 개통되어 경기북부지역 간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당시, 경의선과 경원선 두 축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로 북한산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 등으로 오랜 기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황금 노선이었다"며 “하지만 2004년 코레일은 KTX가 개통되면서 승객 수요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유로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시켰고, 2014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이 완공되면서 모든 철도 운행이 중단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외선이 황금 노선에서 사실상 폐선에 가까운 노선으로 전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교외선이 지나가는 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와 군사보호구역으로 상권 형성과 관광 명소의 개발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열악한 교통 인프라 개선의 대안으로 교외선 운행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경기북부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경기도는 철도가 국가사무라는 이유로 그동안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경기 북부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남부 중심의 경기도 행정으로 북부지역 주민들이 경기도 행정을 불신하고 있다"라며, “만일 분도가 되었다면, 교외선 복원은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며,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고,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의정부 CRC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 및 우정마을 공공택지 선정 등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다”고도 했다.
순환철도망은 수도권 전체를 철도로 2시간 정도에 순환하도록 기존의 철로에 교외선 26.6km를 복원하고 별내선 연장, 일부 단절구간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