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여성 기사 보호를 위해 택시 내 보호격벽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격벽은 망치로 쳐도 깨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되며 시가 설치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보호격벽이 설치되는 택시는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22대이다. 시는 7월 중 이들 차량에 격벽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보호격벽 설치비용을 50% 지원해 여성택시기사의 경제적 부담을 덜 방침이다.

택시 내부에 보호격벽이 설치돼 있다. 대전시는 7월 중으로 여성기사가 운행하는 22대의 택시에 보호격벽을 설치할 예정이다.[사진=대전시청]

이번 사업은 여성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고자 이뤄졌다. 시내버스의 경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운전자 보호격벽을 설치해야 하나 택시는 관련 규정이 없어 승객의 폭력이나 추행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10일 경기도에서 만취한 택시 승객이 여성 운수종사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하는 등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택시 내 보호격벽 설치로 여성택시운수종사자들의 안전이 확보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승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보호격벽 운영결과를 모니터링 하고 여성 택시기사가 희망하는 경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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