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한국인들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는 자격이 없는 부동산 중개인이 태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베트남 언론 카페에프(CafeF)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부동산 중개인협회(VARs)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현재 베트남에는 약 30만 명의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부동산 중개인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협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놀랍다. 전체 30만 명의 부동산 중개인 중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사람은 3만 명에 그쳤다. 약 10%로 부동산 중개인 10명 중 1명 만이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 부동산 중개인 수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3년간 15%였다고 VARs는 덧붙였다.
빈홈(Vinhomes)이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 중인 주거단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VARs 관계자는 "라이센스가 없는 많은 부동산 중개인은 지역의 토지 열풍을 일으켰으며 많은 부동산 사기도 일으켰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기회 또는 정착할 장소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고 다소 양비론적인 시각을 보였다.
VARs는 그러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라이센스가 업는 부동산 중개인을 표준화하고 전문화하려는 정부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찌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